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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dyed roseate
그들의 눈에 정치란 좋은 자리 하나 차지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평등만 고려되고 자유는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어느 계급 또는 어느 특정 공인이 만사에 간섭하고 끼어드는 권한을 행사할 것인지를 두고 정당들 사이에서 경쟁이 벌어진다. 민주주의라는 말은 그저 공직의 문이 소수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는 정도로만 이해된다. 사실 정당이 제대로 활동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도대체 정당에 어떤 희망이 가능한지조차 모르고 있다. 국가가 왜 있는지, 정부가 왜 있는 건지 의심이 들게 하는 나날이다. 이태원 참사는 생각보다 내게 더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개개인의 희생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을 넘어서, 공허하고 허탈함이 밀려온다. 내가 알던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 부정당한 것 같아서, 국가..
나카무라 유리코 - Comme Ce Jour 중학교 때 처음 듣고 나서 든 생각은 살고 싶다, 였다. 저런 음악이 어울리는 장소에 살고 싶었다. 그 시절엔 그냥 막연히 꿈만 꾸던 그런 때였으니 나의 상상은 끝도 없이 오직 환상들로만 이루어졌었다. 그 이후로 항상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진 적 없었다. 인생곡이라고 한다면 인생곡일까. 나카무라 유리코의 다른 음악들도 다 좋아하게 되었다. 음악 속의 분위기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여전히 그 시절의 꿈과 환상이 내 안에 살아있다는 뜻이겠지.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세상이 장밋빛이었고, 지금의 회색에 장밋빛이 약간 섞였다는 것. 몇달 전 유리코의 플레이리스트를 듣다가, 이 음악들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가 있다면 그건 내 장례식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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