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dyed roseate
25 본문
25살이 된 지 벌써 4달이 지났다. 25.4의 내 모습은 내 생각보다도 좀 더...어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항상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았는데, 어쩌면 생각보다 더 가까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설레발치고 싶지 않고, 또 나를 그렇게 믿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지만... 그래도 내 노력이 보상받았으면 좋겠으니까. 그래야 어떻게든 살아가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올해는 벚꽃 시즌이라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관심을 둘 시간도 없었지만... 나한테 말해 줄 사람도 없었다는게 더 슬프다. 미건이가 말 안해줬으면 정말 봄 다 지나가고도 몰랐을거다.ㅋㅋㅋㅋㅋ그래도 학교 다닐땐 오다가다 꽃 피고 지는거 구경했었는데, 요샌 정말 계속 집에만 있으니까. 친구들이 종종 보내주는 벚꽃 사진 보면서 봄이구나, 깨닫는다. 그저께 어린이대공원에 나름 꽃구경 하겠다고 시험 끝난 기념으로 미건이랑 연수랑 갔다왔는데, 꽃도 꽃이지만 그냥 오랜만에 산책 나온 것 같아서 그게 좋았다.


이제 마지막 도전까지 75일 남았다. 그저께 엄마랑 술 까면서 대화했는데, 엄마도 더 이상 나를 공부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러다가 정말 애 죽일 것 같다고, 건강 다 무너져가면서 하는 공부가 무슨 소용이 있냐고. 나도 더 이상 정말 하고 싶지 않다. 떨어져도 내 노력에 있어서 후회는 들 것 같지 않다. 정말 나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진다면 그건 그냥 나랑 이 시험이 안 맞는거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내 나날에 대하여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고, 앞으로 남은 75일도 그렇게 만들 생각이다. 뭐, 아니면 다른 길이 있겠지. 어쨌든 나는 도전을 해봤으니까, 또 다른 어떤 도전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그건 나중의 문제니까.
문득 드는 생각은, 내가 도태되어 있다는 생각이 더는 들지 않는다는 거다. 자기비하를 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물론 가끔 무력감이나 허탈감이 밀려올 때는 있지만 그래도, 내가 멈춰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신기하네. 나도 내 자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서 그런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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